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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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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태실의 조속한 원형 복원과 지역 관광 자원화 제안
김상선
김상선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 290회 임시회
차수 1차 일자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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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북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관음동, 읍내동, 동천동 지역구 의원 김상선입니다.

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배광식 북구청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저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최수열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이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광해군 태실의 조속한 복원과 관광 자원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왕가에서 자손이 출생하면 명당 또는 길지를 선정하여 그의 태를 묻고 보호시설인 태실을 조성하였는데, 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장태문화입니다.

태실은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아기태실은 왕실의 자녀가 태어나면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터를 지정하여 항아리에 태를 담아 묻어서 만든 태실이며, 가봉태실은 아기태실의 어느 왕자가 훗날 즉위하면 아기태실에 화려한 비석을 설치하여 제작한 태실을 말합니다.

대구지역 조선 왕실의 태실로는 광해군 태실이 유일한데, 광해군 태실은 대구광역시 북구 연경동 산 135번지 일원 태봉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광해군 태실의 항아리인 태호와 태의 주인공이 탄생하고 태를 매장한 날짜를 기록한 비석인 태지석은 이미 1991년에 보물로 지정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 도굴이 자행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무관심 속에 지속적인 도굴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광해군은 1575년에서 1641년 선조와 공빈 김씨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왕자였는데 임진왜란이 발발한 후에 신립이 이끌던 조선군이 충주에서 참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파천을 결정한 상황에서 선조는 광해군을 전격적으로 세자로 책봉하였습니다.

광해군은 경기도에 한해서 대동법을 실시하여 지주들에게 토지 1결당 12두씩을 부과하여 백성들의 공물 부담을 줄였고,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용비어천가를 복간했을 뿐만 아니라 귀양 갔던 허준을 불러들여 동의보감을 저술하게 하였으며, 흐트러진 사회 기강을 바로잡고자 「동국신속상감행실도」를 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광해군은 기유약조를 체결하여 일본과의 국교를 재개하였고, 후금과 명의 대립 속에서 조선이 다시금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유의 중립 외교정책을 펼쳤으나 결국 능양군에 의해 재조지은, 폐모살제, 인경궁·경운궁·경덕궁 건립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어 인조반정으로 인해 비극적으로 폐위되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광해군의 삶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1천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기도 하였는데 당시 왜 우리 북구가 이와 연관지어 관광상품이나 스토리텔링 사업을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와 관련한 지역의 유적들은 이미 도굴되거나 타지역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광해군 백자 태항아리 및 태지석은 과거 어느 시점에 도굴되었으며 정확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1991년 1월 25일 보물 제1065호로 지정되어 현재 용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광해군의 일생을 기억하고 태실의 의미와 형태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하루빨리 태실의 원형을 고증하여 복원하고, 국가유산 지정을 넘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현재 용인대 박물관에 소장 중인 문화유산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광해군 태실과 연계한 역사 탐방로를 조성하여 지역의 관광 자원화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지역 최초의 서원인 연경서원, 연경동 천년 느티나무, 광해군 태실 등을 연계한다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역사 탐방로이자 지역의 우수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힘없는 약소국의 어려움 속에서도 실용적인 중립외교로 국익을 지키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인간 광해군에 대해 재조명함과 동시에 안타깝게 사라져간 그의 삶의 흔적들을 반추해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교훈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출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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